22년간 매일 1시간 이상 선행… 이찬우 대위, 8000시간 봉사활동
입력 2012-07-29 21:32
경북 포항 해병대 상륙지원단에 근무하는 이찬우(37) 대위가 지난 5월 봉사활동 8000시간을 기록해 한국장애인봉사협회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병대는 29일 “이 대위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90년부터 22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8000시간 봉사’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8000시간은 22년간 매일 1시간 이상 봉사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한국장애인봉사협회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가운데 8000시간을 달성한 사람은 4명뿐이고, 이 대위를 제외한 3명은 모두 60대다. 30대에 8000시간을 달성한 건 이 대위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는 학창 시절 거의 매일 봉사활동을 했고, 2002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뒤에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활동해 왔다. 주말 오전 8시면 협회에서 지정해준 장애우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병원에 같이 가서 진료 받는 것을 도와주고, 식사수발을 하고, 목욕까지 시켜주다 보면 어느새 오후 6시가 된다. 이 대위는 “장애우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 자동차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위는 경북대 일반행정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봉사활동 전문가가 되기 위해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준비 중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