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직접 SUV 최고 가린다
입력 2012-07-29 20:51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9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대한 소비자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공정위는 29일 소비자가 직접 구매·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참여형 서비스 ‘소비자 톡톡’을 9월부터 정식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톡톡’ 서비스는 다음 달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운영 중인 소비자종합정보망 스마트컨슈머에 섹션 형태로 추가될 예정이다.
첫 평가 제품으로는 SUV 차량이 선정됐다. 기능성, 경제성, 편의성, 디자인, A/S 만족도 등은 평가항목별 만족도를 별점 5점으로 나눠 점수로 표시한다. 평가 이유와 추천 여부 등은 직접 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중에 출시된 SUV 133종이 모두 평가 대상으로 사이트에 등록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동차는 소비자 관심이 높지만 공정위 예산으로 직접 제품을 구매해서 만드는 정보인 컨슈머리포트에서 다루기에는 부담이 컸다”면서 “소비자 톡톡 서비스에서는 직접 정보 제공이 어려운 품목들을 소비자 평가 품목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리포트 발간에 배정된 공정위 예산은 연간 9억원 수준에 불과해 평가 품목들이 등산화, 유모차, 젖병 등 소형·저가제품에 그치고 있다.
공정위는 소비자 참여 평가의 가장 큰 문제인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본인 인증 절차를 의무화하고, 평가자 실명도 공개할 계획이다. SUV는 소비자가 차량 번호를 입력해야만 평가 내용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인당 1개 제품만 평가할 수 있으며 참여 인원이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악의적 평가로 의심될 경우엔 정보검증위원회를 설치해 대응한다. 공정위 김정기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소비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운영 초반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