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가장 더운 곳… ‘중랑·여의도·강남’
입력 2012-07-29 20:44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 여름 서울에서 가장 무더운 지역은 중랑·여의도·강남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서울시내 28개 지점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폭염이 지속됐던 23∼28일 면목동의 평균 최고기온이 34.2도로 가장 높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여의도가 33.9도를 기록했고 서초동 33.8도, 삼성동 33.4도, 잠실동 33.3도 등 강남 지역이 뒤를 이었다. 중랑과 강남 지역은 6일 내내 밤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등 열대야 현상도 지속됐다.
평균 최고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북악산과 가까운 평창동으로 29.9도였다. 이 지역은 28개 지점 중 유일하게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보다 낮았고 최고기온과는 4.3도나 차이가 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숲이나 농지가 있는 지역은 열을 받으면 수분을 증발시키며 열을 품지만 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빠져나가는 열을 막고 복사열을 발산하는 ‘열섬 현상’이 나타나 지점별로 기온차가 심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편서풍의 영향을 주로 받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도심을 지나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세기가 약해지고 온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