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8% “현행 전기요금 적당”

입력 2012-07-29 20:25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현행 전기요금 수준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전기협회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전기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뒤 현재의 전기요금 수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적정하다’는 응답이 전체 47.7%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싼 편’이라는 응답은 37.4%로 뒤를 이었고 ‘저렴한 편’이라는 응답은 14.9%였다.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이 87.4%라는 것을 몰랐던 응답자는 66%에 달했다. 이 사실을 알기 전에는 63.2%가 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답했고 4.8%만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전기요금을 원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현실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29%로 찬성한다는 응답(25%)보다 많았다. 나머지 46%는 유보적 입장이었다. 찬성 이유로는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한다’(26.4%), ‘전기 과소비 행태를 줄인다’(25.2%), ‘안정적인 전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23.2%) 등을 꼽았다. 가계 부담 증가(54.8%)와 물가불안(24.5%) 등은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지난 1일부터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업소를 단속한 결과, 전국에서 총 1185건의 경고장이 발부됐으며 경고를 한 차례 받은 뒤 규제를 위반해 과태료를 부과 받은 업소는 5곳이었다고 밝혔다.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가 처음 적발되면 경고장이 발부되며 이후 위반 횟수에 따라 50만원(1회)에서 최대 300만원(4회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