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2-07-29 20:24
기업체감경기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상위 600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가 82.7로 나타나 2009년 3월(76.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실적지수 역시 82.1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내수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101.1)을 제외한 내수(88.1), 수출(93.5), 투자(97.0), 자금사정(91.4) 등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3.3), 중화학공업(79.1) 등 제조업(80.1)과 서비스업(86.1)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135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6월의 평균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달보다 1% 포인트 떨어진 70.8%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역시 지난 1월(70.4%)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제품(71.0%),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72.4%), 전기장비(70.1%) 등 18개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음료(73.9%)와 비금속광물제품(70.5%) 등 4개 업종은 가동률이 올랐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