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박태환 실격 판정 논란… 심판은 누구

입력 2012-07-29 20:30

박태환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실격 판정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예선에서 실격 파문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박태환이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박태환이 실격했다고 판정한 심판은 캐나다 국적의 빌 호건이다. 그의 오심 때문에 결선에 오를 뻔한 선수가 공교롭게도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런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커지자 캐나다수영연맹은 “의도적으로 판정을 잘못했을 가능성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코넬 마컬레스쿠 FINA 전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심판의 실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AP와 NBC는 호건이 박태환의 옆 레인에서 역영을 펼친 호주 선수 데이비드 매컨과 혼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박태환처럼 역대 올림픽에서 오심이 바로잡힌 경우는 손에 꼽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동안 오심을 인정해도 판정을 바로잡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수영에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배영 200m에서 미국의 애런 페이솔이 턴 동작 때문에 실격 판정을 받았으나 거센 항의로 FINA가 30분 만에 판정을 번복한 사례가 있다. 또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에서도 심판의 채점 잘못으로 탈락했다가 1년 뒤 금메달을 받은 캐나다의 실비에 프레쉐트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