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리움미술관 ‘한국·스위스 현대미술의 만남’

입력 2012-07-29 19:24


한국의 젊은 미술작가들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영상작가가 꾸미는 색다른 느낌의 두 전시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9월 16일까지 열린다. 이곳 그라운드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아트스펙트럼’은 김아영(33) 김지은(35) 배찬효(37) 옥정호(38) 장보윤(31) 전소정(30) 최기창(39) 한경우(33) 등 역량 있는 작가 8명의 사진, 설치, 영상 등 30여점을 소개한다.

‘아트스펙트럼’은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을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주제나 장르에 상관없이 그동안의 활동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어 작가를 선정했다.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격년제 기획전으로 시작해 2003년과 2006년 전시 이후 중단됐다가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생기발랄하고 역동적인 힘을 읽을 수 있다.

블랙박스에서는 스위스 피필로티 리스트(50)의 국내 첫 개인전 ‘하늘로 오르다’가 전시된다. 36장의 반투명 천 위로 4대의 프로젝터가 움직이며 영상을 비추는 작품(사진)이 이색적이다. 천 사이로 거닐다 보면 마치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눈을 통해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02-2014-6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