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포스코미술관 '조선후기 천재 화인 열전'

입력 2012-07-29 19:26


조선시대 문화 황금기인 후기 대표 화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미술관에서 9월 25일까지 열리는 ‘겸재부터 혜원까지, 천재 화인(畵人) 열전’에서는 관(觀) 경(景) 속(俗) 도(道) 등 네 가지 주제로 관념산수화(觀念山水畵),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풍속화(風俗畵), 문인화(文人畵) 등 화가 29명의 작품 44점을 선보인다.

눈앞에 펼쳐진 산수를 실제에 가깝게 묘사하는 화풍으로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1676∼1759)이 금강산을 소재로 그린 ‘단발령도(斷髮嶺圖)’(사진)가 전시장을 압도한다. 실제 풍경이 아니라 상상으로 존재하는 관념산수의 단면을 보여주는 헌재 심사정(1707∼1769)의 ‘방예운림산수도(倣倪雲林山水圖)’도 볼만하다.

풍속화로 쌍벽을 이룬 단원 김홍도(1745∼?)의 ‘임수간운도(臨水看雲圖)’와 신윤복(1758∼?)의 ‘수조도(樹鳥圖)’도 전시된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송이익위논남북학술설(送李翊衛論南北學術說)’을 비롯해 석봉 한호(1543∼1605), 추사 김정희(1786∼1856) 등의 서예작품도 걸렸다. 전시장 로비에 설치돼 있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관람은 보너스다(02-3457-1655).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