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위 “세계 중산층 2030년 두배 증가”
입력 2012-07-29 19:28
2030년에는 전 세계 중산층 인구가 현재보다 배로 늘고 극빈층은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8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NIC 포럼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NIC는 세계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되면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 10억명은 20년 동안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중산층 인구는 두 배인 20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코즘 NIC 정보분석가는 “향후 몇 년간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더라도 수억명의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세계의 식량 수요는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극빈층이 곡물이나 야채로 연명하는 데 비해 보편적으로 중산층은 육류를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 고기를 기르기 위한 대량의 식량 작물이 필요해진다. 식량 수요가 급증하는 데 비하면 인구 증가는 미미한 수준. 현재의 71억명에서 83억명으로 13%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친다.
식량 수요 증가와 함께 식수 부족 현상도 심해질 예정이다. NIC는 18년 후 세계 인구의 50% 정도가 물 부족에 시달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의 기술 발전으로 물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을 기대하는 수준이다. 도시 집중화 문제도 심화돼 세계 인구의 도시거주 비율이 현재의 50% 수준에서 6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 전망은 밝다. 중산층의 성장은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권위주의의 쇠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소득이 향상되면 사람들은 개인의 지위 향상과 자유로운 언론을 갈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NIC는 현재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