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 교목협의회 “종자연 사찰 전면 거부”… 전국교목연수회서 밝혀
입력 2012-07-29 20:09
전국 미션스쿨 교목들이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의 조사를 일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학교연맹 교목협의회는 26∼28일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전국교목연수회를 갖고 “앞으로 미션스쿨에 대한 종자연의 사찰을 일체 거부하며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와 종립학교의 종교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70여명의 교목은 “종교 차별을 시정한다고 하면서 불교단체인 종자연에 사찰권을 맡긴 국가인권위원회는 불공정 계약의 전모를 즉각 공개하고 용역을 폐기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대한민국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종교사학의 건학이념을 훼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교목협의회 전 회장 원광호(대성고) 목사는 “종립학교 내 학생 종교자유 침해 문제는 미션스쿨의 잘못이 아니라 강제적인 평준화 정책 때문에 발생한 부산물”이라면서 “그런데도 가장 중립적이고 공정해야할 인권위가 미션스쿨과 기독교만 공격해 온 불교단체에 ‘학내 종교차별 실태조사와 개선방안’ 연구를 맡겼기에 조사를 전면 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목협의회는 1985년 설립됐으며, 종교교육 관련 미션스쿨의 입장을 교계와 정부에 전달해 왔다.
가평=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