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입력 2012-07-29 17:48


마태복음 16장 13∼20절

오늘날 이 세상에는 가짜가 너무 많습니다. 소위 ‘짝퉁’이 판을 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짜를 보여줘도 진짜로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불변의 진리가 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도 의심하며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두 가지 중요한 질문을 하십니다. 첫째는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이었고, 두 번째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질문은 보편적인 예수님에 대한 이해를 물으신 것입니다. 즉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여기에 대해 제자들은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 하나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14절).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이나 엘리야, 예레미야와 같은 위대한 설교가나 사상가, 선구자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으시고 난 다음 제자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으셨습니다. 그때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다닌 지가 어언 2년이 지났습니다. 예수님은 그동안 늘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셨고 많은 말씀과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특히 예수님이 많은 능력과 기사를 행하실 때 바로 가까이에서 그 일을 똑똑히 목격하고, 체험했던 제자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으셨습니다.

“그동안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났고, 나를 따르고 배웠던 너희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물으시는 질문입니다. “내 자녀들아. 지난 몇 년 동안 수십 년 동안 네가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를 어떻게 이해했느냐. 나를 어떻게 믿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과연 여기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가 나서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바른 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너무나도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본문 17절 이하에 보면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엄청난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이것을 보면 예수님께서 바른 신앙의 고백을 얼마나 기뻐하시고 칭찬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많이 하고 헌금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무엇보다 먼저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의 고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베드로처럼 고백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주님의 구속의 은혜를 경험하고 고백하는 사람의 삶의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이유가 되셨음을 고백하시길 기원합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 믿음의 삶으로 나아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동락 목사(영주신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