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망… ‘1강 3중’ 컷오프 통과 무난
입력 2012-07-27 19:11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8명 중 누가 본경선행 티켓 5장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컷오프는 29∼30일 당원(50%)과 국민(50%) 여론조사 결과로 추려진다. 조사 대상은 각각 2400명이다. 당원의 경우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 1200명과 일반당원 1200명으로 구성된다.
당 주변에서는 경선 구도를 1강(문재인 상임고문), 3중(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4약(박준영 전남지사,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영환·조경태 의원)으로 보고 있다.
일단 문 고문이 이변 없이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당 핵심 기반인 친노세력의 지지뿐 아니라 각종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4위권 싸움은 경쟁이 치열하다. 두 차례 당 대표를 지낸 손 고문과 최근 두각을 나타냈던 김 전 지사가 2위를 놓고 ‘한 뼘 차’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수도권 표 확장성과 콘텐츠 면에서 뒤진다는 평가가 있어 손 고문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과 김 전 지사가 경남과 친노 비주류 지지세를 바탕으로 우위에 서 있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정 고문은 대중적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당내에서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고 있어 무난히 4위 안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도 접전이 예상된다. 호남권에서 인기가 있는 박 지사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고, 김·조 의원과 김 전 장관이 의외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27일 대전에서 열린 세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충청권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문 고문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제 와서 세종시를 지켰다고 공치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고, 손 고문은 “세종시가 실질적인 국정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광주, 부산에 이어 대전에서도 ‘문재인 필패론’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김 전 장관을 겨냥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겠다’고 하면서 관련 국내 농업 수치 등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