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 흑자 58억3580만달러…사상 최대

입력 2012-07-27 18:55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58억4000만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흑자가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노출했다.

한국은행은 ‘2012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지난달 경상수지가 58억3580만 달러 흑자라고 27일 밝혔다. 경상수지는 올 들어 지난 1월 9억6880만 달러 적자로 출발했지만 2월부터 계속 흑자를 내고 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월 17억1590만 달러에서 지난달 50억1100만 달러로 급증한 덕분에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출(통관 기준)은 5월 469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472억5000만 달러로 다소 늘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수출규모는 275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수입(통관 기준)은 5월 447억4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423억4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5.5%나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은 264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5월 15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1억7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여행 및 건설서비스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여전히 좋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될 수 있다”면서 “국외 수요가 어느 정도로 줄어드느냐에 따라 흑자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