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전면파업에 직장폐쇄… 차 부품 재고 적어 생산라인 차질 우려
입력 2012-07-27 18:49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만도가 27일 오후 3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만도지부가 이날 오전 8시30분 전면 파업에 들어간 데 대한 대응 조치다.
직장폐쇄는 쟁의 발생시 법률이 보장하는 사용자 측의 대항수단으로, 폐업이나 집단 해고와 달리 쟁의행위가 종료되면 정상적으로 근로관계가 회복된다.
만도지부는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나섰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14일부터 잔업·특근을 거부했고 지난 3일부터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직장폐쇄는 노조의 집단행동 44일 만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노조의 집단행동으로 부품 재고가 1일 납품량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면서 “조합원들을 생산현장에서 배제하고 사무직 인력으로 생산을 계속해 결품 사태를 막아 보겠다는 목적에서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만도는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GM, 크라이슬러 등 외국 자동차 업체에 제어장치, 조향(操向)장치 등을 납품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되면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만도에서 납품 차질이 빚어지면 완성차 업체의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