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대학에 10년씩 머물러서야

입력 2012-07-27 18:52

대학 정규 학기를 넘어 미졸업 상태를 유지하는 장기 학적 보유자가 한 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대졸자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심지어 명문대로 불리는 대학 출신들도 상당수가 졸업을 미루고 취업준비를 한다니 나라 장래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대학에 10년간 학적을 보유하는 학생도 있다. 슬픈 현실이다.

그나마 가장 취업이 용이한 경영학과의 경우 서울대가 평균 6년, 고려대 6.9년, 연세대 7년이 걸린다고 한다. 다른 대학 학생들의 경우는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졸업해 버리기도 한다. 대학에 들어가기도 어렵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는 등록금을 감당하기도 힘겨운데 졸업을 해도 마땅히 들어갈 만한 곳이 없으니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대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각자가 쌓은 전공 실력을 관공서나 기업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기업, 상공회의소 등 경제 관련단체, 대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자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우향화(서울 삼성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