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8일] 열매를 바라고
입력 2012-07-27 16:27
찬송 :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487장(통 53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5장 7∼8절
야보고서 끝 부분에서 “참아라! 길이 참아라! 또 참고 또 참아라! 너희로 길이 참고 또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핍박과 환란,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일들이 우리 속에 일어나고 있더라는 말입니다. 성경을 붙들고 말씀대로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잘 믿고 살아보려면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이고 잘 났다. 그래 예수 믿더니 꼴이 말이 아니군”이라며 조롱당하기 일쑤입니다.
야보고서가 써진 당시는 예수님을 믿으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때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려움이 왔을 때 대다수 사람들은 참는 게 힘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야고보는 길이 참으라고 권면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는 분이고 참는 자에게 합당한 상급이 있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농부가 이른 봄에 땅을 갈아엎고 거친 돌을 걷어내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계속 밭에 나가 농작물을 보살핍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가을에 열매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살고 끝내 버릴 거 같으면 막 살아도 됩니다. 그러나 반드시 다음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오늘 참으니까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못 참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참지 못하면 열매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앙인은 인내함으로 열매를 얻습니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내 기분대로 다 해버린다면 모두 망가집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이들입니다. 예수님도 길이 참으셨습니다. 말씀 한마디면 천사들을 동원해서 싹 쓸어버릴 수 있는데도 끝까지 참으셨습니다. 하나님께 나가서 기도하시는데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탄원합니다. “아버지 할 수만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그것도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막 14:36)
우리는 얼마나 참고 있나요. ‘길이 참으라’는 말은 죽을 때까지 참으라는 것입니다. 옆 사람이 미운 짓 하면 때려 버리는데 끝까지 참고 존경하라고 합니다. 주님이 그리하라고 말씀하시기에 그리해야 합니다. 어떠한 고난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참는 축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신앙의 열매는 참을 때 있습니다. 농부가 참지 못하고 심은 곡식을 흔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잘 견뎌내다가 도로 뒤집어지는 것입니다. 이건 믿는 사람의 모습이 아닙니다. 끝까지 참아야 합니다.
참기가 어려운 분은 이 말씀을 새겨 두십시오. “그러므로 자기의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니라.”(잠 1:31) 우리가 참을 때 주님이 주신 말씀을 붙들기 바랍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이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2) 참으면 반드시 좋은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견디는 자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상급을 기대하며 길이 참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길이 참지 못해 무너지는 인생이 아니라 오래 참음으로써 좋은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훈 목사(당진 동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