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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신앙시] 묵도
입력
2012-07-27 16:43
이향아
주여,
태초에 주셨던 말씀
그것 하나만 지니고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밝은 두 눈으로
가나안에 뜨는 무지개를 봅니다.
보옥(寶玉) 같은 말씀으로
사무치는 목숨들을 노래합니다.
주여.
이 사랑을 위해 무릎 꿇고 싶습니다.
이 행복을 위해 통곡하고 싶습니다.
강림하소서.
강림하소서.
혹은 번개와 같이.
혹은 순행하는 바람과도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