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간부 ‘주폭 척결’ 정책 비판 논란
입력 2012-07-27 00:14
서울지방경찰청이 추진 중인 주취 폭력 척결과 공원 안전대책 등을 현직 경찰 간부가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 형사과장 A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리나 복지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개입을 적극화하려는 최근의 경향은 우려할 만하다”며 “경찰이 음주문화 개선에 앞장서거나 공원 내 노숙행위를 제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지켜야 하는 질서는 ‘법질서’이며 그 외의 질서는 경찰 영역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학내 문제를 경찰에 의지하는 교육당국과 가정폭력의 문제에 경찰 개입을 확대시킨 여성가족부 등을 비판했다.
A씨는 “이 사회 전체가 경찰국가화를 향해 눈 가리고 행군하는 느낌”이라면서 “경찰의 독립성을 극도로 억압해 놓은 채 경찰을 이 사회 전반의 해결자로 앞장세우는 것이 이대로 좋으냐”고 반문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