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화, 대법관 후보론 첫 낙마
입력 2012-07-27 00:05
김병화(57·사법연수원 15기) 대법관 후보자가 26일 자진사퇴했다.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및 임명동의 제도 도입 후 후보자가 중도 낙마한 것은 처음이다.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정치권의 사퇴압박이 거세진 데다 사법부 내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강해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7시쯤 기자단에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사퇴서를 보내 “저로 인해 대법원 구성이 지연된다면 더 큰 국가적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퇴하는 것이 국가에 마지막으로 헌신하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저를 둘러싼 근거 없는 의혹들에 대해 끝까지 결백함을 밝히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성실하게 해명했지만 의혹이 계속 제기돼 가족들의 명예와 인격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 없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