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런던올림픽 한국 축구 8강 견인 故 최성곤 선수 기념전

입력 2012-07-26 20:17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서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던 울산 출신 고(故) 최성곤(1922∼51·사진) 선수를 재조명하는 기념전이 26일부터 한 달간 울산박물관에서 열린다. 울산박물관 현관 로비에는 고인의 활동사진과 48년 런던올림픽 관련 사진 30점이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다.

최 선수는 울산 북정동에서 태어나 울산공립보통학교(현 울산초등)를 졸업하고, 서울 보성고보(후에 보성중학으로 개칭)에 진학해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41년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 법대에 입학했고, 해방 후 조선전업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 해외 원정경기에도 출전했다.

그는 48년 런던올림픽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13분 첫 골을 넣어 한국팀의 5대 3 승리의 견인차가 됐으며 올림픽 사상 첫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런던올림픽 이후 부산에서 고교 축구부를 지도하고 대한축구협회 경남지부 이사로 활동했던 그는 51년 29세에 돌연 사망했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