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기자회견… “복합 문화공간 ‘독도랜드’ 조성 계획”

입력 2012-07-26 20:13

‘독도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독도 문제를 연구하고 알리기 위한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김장훈은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안에 독도 홍보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인 가칭 ‘독도랜드’ 조성 및 독도 연구 지원을 위한 재단인 ‘독도문화캠프’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문화캠프는 김장훈을 포함해 10명 내외의 이사진이 운영하며 ‘독도랜드’ 사업을 비롯해 각종 독도 홍보 및 연구 업무를 맡게 된다.

김장훈은 재단 설립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독도랜드 사업에 필요한 후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재단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명성인 거 같아요.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만들 겁니다. 재단에 신경 쓰느라 가수 활동을 못하게 돼도 어쩔 수 없어요.”

기자회견에 동석한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독도에 관한 세계적 명소를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해 1년 전부터 ‘독도랜드’를 기획해 왔다”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재단 설립을 통해 ‘독도랜드’를 우리나라 대표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다음 달 13∼15일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독도까지 헤엄쳐 가는 ‘독도 횡단 프로젝트’를 앞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체육대 학생들이 수영으로 독도를 건너고 싶은데 단장을 맡아줄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부탁해 흔쾌히 수락했다”며 “(체대 학생들에 비해) 수영 실력은 떨어지지만 최대한 자주 입수해서 힘을 보태겠다. 20회 이상 바닷물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를 보면 다음 달 중순에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던데, 만약을 대비해 9월 초까지 스케줄을 비워 놨어요. (날씨 때문에 행사가 조금씩 연기되더라도) 어떻게든 독도에 갈 겁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