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오심, 즉각 대처한다… 대한체육회, 소청 매뉴얼 배포

입력 2012-07-26 19:10

‘10-10’(10개의 금메달로 종합 10위 달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한체육회의 전략은 투 트랙이다. 첫째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메달을 따는 것이고 둘째는 억울하게 메달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첫 번째 전략을 위해 대한체육회는 과거 올림픽에 전례가 없었던 현지 훈련캠프를 마련했다. 대회에 임박한 선수들이 태릉선수촌과 같은 좀 더 편안한 훈련환경에서 실전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런던 브루넬대학의 시설을 몽땅 빌려 이동선수촌을 만들었다.

억울하게 메달을 빼앗기는 사태를 막기 위해 체육회는 두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심판의 오심에 대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영어가 가능한 코치를 현장에 배치하되 없으면 통역자를 반드시 대동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대응방침을 밝힌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오심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사례로 세 가지를 들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체조 개인종합에 출전한 양태영과 역시 아테네 대회 역도의 장미란, 그리고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의 김동성이 바로 그 예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이의제기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해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종목별 잘못된 판정에 대해 소청하는 절차를 매뉴얼로 만들어 25일 코치들에게 지급했다.

런던=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