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金 10개 이상 목표 기필코 달성”
입력 2012-07-26 22:42
“목표한 금메달 10개 이상,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기필코 달성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한국선수단이 2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올림픽 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섰다. 입장을 알리는 경쾌한 나팔 소리에 이어 영국이 자랑하는 록그룹 ‘퀸’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배우들이 화려한 율동으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가봉, 아일랜드, 러시아 선수단과 공동 입촌식을 치른 한국은 컨디션을 고려해 선수·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기흥 선수단장과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등 본부 임원과 펜싱, 하키, 역도 선수들이 참석한 입장식에서 한국은 204개 참가국 중 138번째 입촌국으로 기록됐다.
30도가 넘은 무더위 속에 치러진 입촌식에서 선수들은 공연팀의 화려한 몸짓을 휴대전화로 담으며 긴장감 속에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촬영이 준프로급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을 뒤따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무더위 탓에 단복 점퍼를 벗어 한쪽 손에 걸치거나 허리에 두른 러시아 선수단과 달리 한국 선수단은 누구 하나 복장을 흩뜨리지 않았다. 가봉, 아일랜드에 이어 태극기가 게양될 때는 국기를 진지하게 응시하며 승리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입촌식이 끝난 선수들은 퀸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에 맞춰 선수촌으로 향했다.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도마의 양학선은 “남은 기간 더 집중하고 몸 관리를 잘해 예선전부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선수단도 25일 오후 입촌식을 가졌다. 김병식 체육성 부상이 단장을 맡은 북한은 중국 케냐 등과 공동 입촌식을 치렀다. 북한 선수단은 남색 상의에 회색 바지와 치마 등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와 비슷한 색상의 단복을 차려입었다. 김 단장은 데임 테사 조웰 런던 올림픽 선수촌장에게 꽃과 새를 표현한 동양화를 액자에 넣어 선물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축구, 역도, 레슬링, 유도, 사격, 양궁, 복싱, 수영, 탁구, 육상 등 10개 종목에 56명을 출전시킨다.
런던=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