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금] 北, 대남 선전용 전단 10종 1만 6000장 살포

입력 2012-07-26 19:03

북한이 대남 선전용으로 만든 전단 1만6000장이 최근 경기도 파주와 양주 지역에서 발견됐다. 북한의 대남전단살포는 2000년 4월 남북이 상호비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뒤 12년 만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서 제작한 전단 10여종 1만6000장이 21∼25일 남한지역으로 날아왔다”며 “파주와 양주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병사들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단은 세로 9㎝, 가로 13㎝ 크기로 무단 불법 방북 후 구속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에 대한 남측의 신병처리 부당성과 탈북자 박인숙(북한명 박정숙)씨 입북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남측 정부기관과 미국 사주로 김일성 동상 등을 파괴하려다 체포됐다고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연 탈북자 출신 전영철씨의 사진과 주장도 들어 있다.

전단에는 “이북에서 영도자의 존엄은 민중의 생명!” “특대형 대북 테러 방관하면 이 땅에 전쟁 난다”는 등의 주장도 적혀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국내 반정부 세력을 선전 선동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대선정국에 개입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