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영 연세대 총장 “경제 민주화 경제 망친다”
입력 2012-07-26 18:5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정치화되고 있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26일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제민주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 총장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2012 하계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이 포퓰리즘이나 일시적인 국민정서 때문에 반 대기업 정책을 추진한다면 기업의 해외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학 교수인 정 총장은 “학계에서는 경제민주화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많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정책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최근 정부와 정치권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또“우리나라는 성장 기반 확충 등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정치권은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