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꺼지는 거품… 3.3㎡당 3000만원 붕괴 초읽기

입력 2012-07-26 18:52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3.3㎡당 3000만원 선이 붕괴 일보직전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의 월별 매매가격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7월 매매가는 3.3㎡당 3017만원으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2006년 4월 3.3㎡당 3088만원으로 처음 3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규제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상승, 2007년 1월에는 359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9월 리먼 사태가 불거짐에 따라 12월 매매가(2902만원)는 32개월 만에 3000만원 밑으로 떨어져 2009년 1월까지 2000만원대를 유지했다.

이후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허용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가능성 등이 거론됨에 따라 수요가 집중돼 상승세로 돌아선 재건축 매매가는 2010년 2월 3599만원으로 조사기간 중 정점을 찍기도 했다. 현재 3.3㎡당 3000만원 이상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4만1674가구로 전체의 48%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