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T 토플 점수 6년간 상승폭 한국이 1위

입력 2012-07-26 22:49


한국인의 토플(TOEFL)시험 성적이 최근 6년간 10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훈어학원은 토플시험 주관사인 미국 ETS가 공개한 ‘2011 토플성적자료’ 등을 토대로 iBT(인터넷 기반 토플시험)가 도입된 2005년 9월부터 최근 6년간 주요 국가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전 세계에서 점수 향상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iBT가 처음 도입된 2005년 9월∼2006년 12월 한국인의 평균 iBT 토플성적은 72점(120점 만점)에서 불과했으나 2007년 77점, 2009년 81점, 2011년 82점으로 6년 사이 10점이나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 일본,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권 대부분 나라는 1∼4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도입 당시 하위권(147개국 중 111위)에 머물렀던 한국의 평균점수 순위도 꾸준히 상승했다. 2007년에는 155개국 중 90위, 2009년 157개국 중 7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1년에는 150개국 중 70위에 올랐다.

전체 국가별로는 네덜란드(1위·100점)와 덴마크(2위·99점) 등 유럽 국가가 강세를 보였고,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공동 2위·99점)와 인도(21위·92점), 필리핀(40위·88점) 등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들의 점수가 한국보다 높았다. 중국은 77점으로 공동 92위, 일본은 69점으로 124위를 기록했다.

김선숙 이익훈학원 원장은 “iBT 시험 6년차에 접어들면서 시험에 적응했고 토플에 대비한 사교육과 조기유학 붐, 국가 전체적인 영어교육 열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