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사관학교 ‘상한가’… 육사, 6403명 몰려 경쟁률 23.7대 1
입력 2012-07-26 18:49
육군사관학교 생도 모집에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5년 이후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육사는 26일 2013학년도 73기 생도 290명을 모집한 결과 6403명이 지원해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5년 355명 모집에 9296명이 지원한 이후 27년 만의 최대 규모다. 지난해는 270명 모집에 5905명이 지원했다. 지원자 실력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육사는 지난해 정원을 10% 확대했다.
해군사관학교는 71기 생도 160명 모집에 4352명이 지원, 2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군사관학교 65기 생도 175명 모집에는 4491명이 지원해 25.7대 1이었다. 여자 생도 경쟁률은 육사 37.8대 1, 해사 52.2대 1, 공사 51.4대 1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았다.
육·해·공사 모두 20대 1을 훌쩍 넘는 경쟁률을 보인 데 대해 군 관계자는 “요즘 학생 시절부터 직업 안정성을 중시하다 보니 졸업 후 100% 직업군인으로 취업할 수 있는 사관학교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육·해·공사는 29일 1차 필기시험을 동시에 치른 뒤 9월까지 심층 적성검사와 체력측정, 면접을 거쳐 11월 말∼1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