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 이광원 회장 “과학교과서 속 진화론 삭제 청원 종교와 무관한 학술적 문제 제기”
입력 2012-07-26 21:29
최근 ‘시조새’와 ‘말의 화석’ 문제가 국내외에서 뜨거운 이슈가 됐다. 이 주제가 논란이 된 이유는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의 개정에 관한 청원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는 그동안 과학교과서에 수록된 진화론의 허구성·비과학성을 밝혀내며 청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단체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광원(64) 회장을 26일 만나 교과서에서 진화론 삭제가 왜 필요한지, 문제점과 대안을 들어봤다.
-교진추의 주장은 과학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던데.
“진화론자의 주장일 뿐이다. 이는 ‘지적 오만’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전·현직 교수와 과학교사, 연구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학술위원회가 청원한 것이다. 청원서도 과학적 보고서 형식에 맞춰 수년간 연구와 검토를 거쳐 작성한 것이다.”
-교진추가 종교단체라는 시각은.
“종교와는 무관한 학술단체다. 그런 시각을 갖는 이유는 회원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원한 내용은 순수한 학술적 문제 제기다. 창조론은 단 한 군데도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교진추의 청원 내용을 희석시키기 위한 ‘물타기 수법’이라고 본다.”
-진화론이 무엇이 문제인가.
“진화론의 배경은 종 내 변이(생물 안에서 조금씩 변하는 것)가 쌓이면 종간 진화(서로 다른 종으로 변하는 것)가 된다는 주장인데 종 내에서 일어나는 것도 진화로 주장한다. 문제는 종 내 변이에 관한 증거는 많지만 다른 종으로 변하는 종간 변화 증거는 없는 것이다. 결국 진화론은 실험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과학의 탈을 쓴 비과학이요, 추리와 상상에 근거한 범신론적 유물론적 신념이자 강력한 신앙으로 해석된다. 아메바가 다세포 생물이 되고 원숭이가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가 옳다고 생각하나.”
-시조새의 교과서 삭제를 요청한 것도 그런 이유인가.
“그렇다. 진화론이 성립하려면 시조새를 전후로 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이 고리들이 없다. 진화론은 출발부터가 상상과 추리에 의해 세워진 가설에 불과하다. 오류투성이다. 따라서 과학교과서에서 삭제되고 꼭 넣으려면 윤리교과서에 창조론과 같이 소개돼야 맞다.”
-앞으로 진화론 수정 작업은.
“학술적 시각에서 진화론의 문제점을 검토한다면 교과서는 다수 수정될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세부 기준을 만들어 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과정상 진화론만 가르치도록 돼 있다. 문제가 많다. 양식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