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3·4 캠페인’ 박지태 목사] “사후 재산환원 선진국선 보편화”

입력 2012-07-26 21:31

라이즈업코리아운동본부가 실시하는 3·3·4 운동이 한국교회의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3·3·4의 의미는 자신의 재산을 이웃에 30%, 자녀에 30%, 출석교회에 40%를 기증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를 정착시키자는 것이다. 이 운동의 중심에는 1997년부터 기독교장기·재산기증협회를 설립해 활동해온 박지태(사진) 목사가 있다.

“처음엔 장기기증 운동을 시작하다 1999년부터 재산기증 운동을 추가했습니다. 선진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은 세상을 뜨면서 자신의 재산을 사회나 교회에 모두 기부하는데 우리에겐 이런 문화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이웃을 위해 선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꼭 필요합니다.”

박 목사는 전국 교회를 순회하며 이 운동을 홍보하고 서약서를 받는 운동을 펼쳐 왔다. 자신도 목회자가 되기 전인 장로시절, 재산을 기증했던 경험을 직접 나누는 간증을 통해 성도들이 크게 은혜를 받아 방문하는 교회마다 재산기증 서약이 이어지곤 했다.

“2006년 당시 재산기증 서약자 980명의 재산을 집계해 본 결과 대략 2700억원 정도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재산들이 사회와 이웃, 선교에 쓰인다면 얼마나 보람된 일이 되겠습니까.”

박 목사는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이 재산기증 3·3·4 운동을 제안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이 운동을 추가로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라이즈업코리아운동본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 목사는 재산·장기기증운동을 이곳에 포함시켰다. 교계 연합운동 차원에서 추진, 3·3·4 운동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운동에 각 교회가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3·3·4 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 목사를 초청해 ‘장기 및 재산기증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상세한 안내를 받고 서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교회에 기증하는 재산의 경우는 반드시 담임목사와 상담 후 기증되도록 하고 있다(02-3673-0091·itpc.kr).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