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선거 막 올랐다… 7월 26일 1차 후보자 공청회

입력 2012-07-26 18:20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 선거의 막이 올랐다. 기장 총회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잠원동 한신교회에서 1차 후보자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총회장 후보 나홍균(대천교회) 목사 등 후보 8명과 총대회원 및 교단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거의 뜨거운 이슈 가운데 하나는 총무 선거다. 4년 만의 총무 선거인 데다 교단의 실제 살림을 꾸리는 중요한 자리기 때문이다. 2부 공청회에서 현 총무인 배태진 목사는 작은 교회를 살리고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생활보장제 및 연금의 효율적 활용을 약속했다. 정진우(서울 제일교회) 목사는 “패당적 교단 운영과 전시성 리더십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교단 내 소통을 강화하고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상호질문을 주고받으며 열띤 공방을 펼쳤다. 에큐메니컬(교회일치) 운동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장의 관계 등 다소 민감한 주제들도 다뤄졌지만 얼굴을 붉힐 정도로 과열되지는 않았다.

앞서 1부 순서에서는 총회장, 목사·장로 부총회장 후보들의 출마 소견과 공약 등이 발표됐다. 현 부총회장인 나홍균 목사는 “하나님과 사람과 세계와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때”라며 “교회의 끊임없는 자기갱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장의 위상을 만들겠다”고 출마 소견을 밝혔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인 박동일(인천 성신교회) 목사는 ‘지속 가능한 교회’ ‘교단 내 상호소통 및 협력관계 회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천영(정읍제일교회) 목사는 기장 교회가 하나 될 것과 WCC 부산총회 개최와 관련한 기장의 책임과 헌신을 강조했다. 최부옥(서울 양무리교회) 목사는 “공동체성을 강화하고 21세기에도 한국을 이끌 수 있는 기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장 총회는 27일(동수원교회)부터 다음 달 24일(전주 금암교회)까지 5차례의 공청회를 더 가진 뒤 9월 18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97회 총회를 연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