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왕의 서재 外
입력 2012-07-26 17:53
인문·교양
△왕의 서재(소준섭)=제왕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왕들이 어떻게 학습과 독서, 토론을 통해 수신과 치국을 실천했는지를 살펴본 책. 왕들의 필독서를 보면 그 시대상황은 물론 시대정신까지 통찰할 수 있다(어젠다·1만4900원).
△루머사회(니콜라스 디폰조)=사무실 내 자판기 주변, 휴게실, 이발소…. 이들 장소의 공통점은 바로 소문이 만들어지는 곳. 소문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퍼뜨리는 걸까. 사람들은 왜 소문을 믿을까? 그걸 통제하는 방법은 없을까? 심리학자인 저자가 소문의 심리학을 분석했다(흐름출판·1만3000원).
△민주주의 좌파, 철수와 원순을 논하다(조희연)=‘급진 좌파’로 평가받는 저자가 이 시대 한국사회의 문제를 규정하고 대안을 제시한 책. 저자는 우리 사회가 현재와 같이 모호한 ‘보수 대 진보’의 시대에서 본격적인 ‘근대적 우파 대 좌파’의 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한울·3만6000원).
예술·실용
△한국인이 좋아하는 밑반찬(다소마미 외)=‘오늘은 뭘 먹지?’ 책은 이런 걱정을 하지 말라면서 365일 매일 바꿀 수 있는 밑반찬을 소개한다. 하나의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조리방법을 제시해 활용도가 높다. 양념 만들기, 육수내기, 손질법, 보관법 등도 쏠쏠한 정보(그리고책·1만8800원).
△지리산 둘레길(이혜영)=보름 동안 274㎞ 둘레길을 걷기 여행하면서 하루하루 여정을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냈다. 둘레길 풍경을 담은 사진도 읽는 맛을 더 한다. 사진들은 무심히 지나치면 발견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우공이산·1만8000원).
△핫 버튼(피터 시핸)=시장은 항상 공급과잉상태. 이 책은 이런 전제 하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시장을 움직이기 위해 자신을 포지셔닝하는 법, 더 큰 성공을 부르기 위한 가속의 법칙 등을 담았다(모멘텀·1만5000원).
문학·아동
△경제교과서, 세상에 딴지 걸다(이완배)=중학생을 위해 재미있게 풀어쓴 경제학. 시장경제와 가격 결정과정, 세금 내는 이유 등 딱딱한 경제이론을 흥미 있는 제목과 쉬운 이야기 전개로 풀어간다.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만화로 시작하는 아이디어가 괜찮다(푸른숲주니어·1만3800원).
△샤워하는 올빼미(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그림 김은주)=자연과 인간의 충돌, 경제발전과 환경보존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을 한 가족의 삶과 그들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새끼 올빼미를 통해 탐구해간다. 초등 고학년 동화(논장·9800원).
△수박(글 허은순·그림 이정현)=밭에 어마어마하게 큰 수박이 열린 걸 발견한 농부. 그 수박을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임신한 막내딸에게, 막내딸은 베트남에서 시집온 띠엔에게, 띠엔은 윗집 독거노인에게 양보하는데…. 큼지막한 수박이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마다 정이 느껴진다(은나팔·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