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기업] 이웃과 함께하는 경영… 그래서 더 빛난다

입력 2012-07-26 17:52


사회 공헌은 21세기 기업 성장에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2010년 11월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새로운 국제 표준을 발표하면서 사회 공헌에 대한 명확한 가치가 정립됐다. 바로 ISO26000이었다. 이는 우리가 그 동안 알고 있던 ISO9000이나 ISO14000 등 인증 규격과는 달랐다.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국제 표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표준을 따르지 않은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 자선 사업 정도로 여겼던 사회 공헌에 대해 인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돈 잘 버는 착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윤추구는 물론 사회적 책임에 앞장섰고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섰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2010년 500대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비용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사회공헌을 위한 지출액도 2008년 2조1601억원에서 2010년 2조8735억원으로 급증했다. 2004년 1조2284억원보다는 무려 배가 넘게 증가했다.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도 발전하고 있다. 과거 연말이나 명절 등 특정시기에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거나 관련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일회성에 그쳤다면 최근엔 기업의 특징을 살려 특화된 사회 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으로 교육기회의 평등을 선정하고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도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등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활동 지원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시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최근엔 아프리카 현지 우수대학 장학사업인 포스코 아프리카 펠로십, 아시아 구순구개열 환자 수술지원, 인도네시아 긴급구호센터 개설, 파키스탄 수해 구호품 전달 등을 전개하기도 했다.

KT는 이동통신 사업자답게 사회공헌을 통해 정보격차 해소와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전담 직원 200명은 정보소외계층에게 IT나눔을 펼치는 ‘IT서포터즈’ 활동을 펼치고 있고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등에는 스마트 패드나 아동용 교육로봇 ‘키봇’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도 사회 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다문화가정 한글교육, 난지 생태습지원 보호, 독거노인 장수사진 촬영 등 테마별 사회적 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 활동과 함께 소외계층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