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7일] 길이 참는 삶

입력 2012-07-26 18:10


찬송 : ‘하늘 가는 밝은 길이’ 493장(통 54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5장 7∼8절


말씀 : 우리는 살면서 늘 영적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에서 실패하면 그동안 꾸준히 쌓아왔던 믿음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평생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며 살 수 있도록 자신을 단단히 지켜야 합니다.

어려움과 시련이 올 때 낙심하면서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있고 원망하고 불평하면서 분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두 종류 다 좋지 않은 반응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다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승리하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길이 참는 것입니다.

말처럼 결코 쉬운 길은 아닙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견뎌내지 못합니다. 우리는 참지 못할지라도 적정선에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정이 튀어나올 때 어느 선에서는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감정이 조절기능을 상실하면 그 사람은 끝나는 것입니다.

환란과 핍박이 올 때 ‘내가 예수 안 믿으면 되지, 포기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본문을 통해 주님은 아무리 힘들고 억울하고 답답해도 참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던 길에서 흔들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사명을 갖고 가는 그 걸음을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난관을 참고 넘기는 것이 믿음의 선물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달아보십니다. 신앙생활에서 부딪치고 장벽이 생길 때 믿음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생각해 볼 것은 원망입니다. 신앙 속에서 제일 나쁜 것은 원망입니다. 넘어지고 낙심한 사람은 하나님이 끝까지 돌보시는데 원망하는 사람은 무서운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살다보면 원망거리가 많은 게 아니라 자신의 믿음이 약해서 원망이 나옵니다. 믿음이 제대로 서 있으면 누군가를 걸고 넘어져 원망하지 않습니다.

승리하는 삶은 포기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길이 참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아야 하는 이유는 주님이 반드시 오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음 안에서 씨름하는 일은 그냥 없어지지 않고 다시 오실 주님이 반드시 갚아주실 것입니다. 주님이 내 앞에 와 계심을 바라보고 느끼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을 당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주님이 보고 계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희망이 열리고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오늘 우리 모두에게 그런 믿음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인내 뒤에는 반드시 열매가 있습니다. 씨를 뿌린 농부가 비가 오지 않는다고 땅을 파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내가 없이는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주시는 상급과 열매를 만날 때까지 길이길이 참고 견뎌 나갈 수 있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 울며 씨를 뿌리며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

기도 : 인내하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해 원망하고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길이 참는 삶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훈 목사(당진 동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