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 “국내 카드 다 받아요”
입력 2012-07-25 19:46
“2ℓ짜리 생수 기획상품 6개 묶음이 1980원, 미국 P사 직수입 비누 10개 묶음은 5800원, 3.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1억2800만원….”
25일 오후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위치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을 찾은 사람들은 제품 구경에 정신이 없었다. 주부 이영미(34)씨는 “창고형 할인점이라고 하면 코스트코만 떠오르는데 회원가입도 따로 해야 하고 집에서 멀어 가기가 쉽지 않았다”며 “써보고 싶었던 수입 생활용품들을 사러 왔는데 상품 구색이 생각보다 다양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씨의 장바구니 안에는 13ℓ들이 대용량 섬유유연제(8300원), 1.8ℓ들이 일본 유명 상표 직수입 간장(8780원) 등이 들어 있었다.
이마트가 지난 13일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을 열었다. 트레이더스는 유료 회원제에 특정 카드사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 다른 창고형 할인점과 달리 비회원제로 운영되며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신용카드를 취급하는 유일한 ‘한국식 창고형 할인점’이다. 트레이더스 7호점인 천안아산점은 이마트 매장을 리모델링했던 기존 점포와 달리 전용 부지에 면적 1만660㎡(3230평) 규모로 지었다.
천안아산점에서는 핵심 상품을 4000개로 한정해 품목별 시장점유율 1∼2위 제품만 취급한다. 전체 상품 중 수입품 비중은 30% 정도를 차지한다. 시즌상품은 계절보다 앞서 들여와 교체주기를 빠르게 해 비수기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마케팅·진열·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하고 인력을 기존 마트의 절반 수준으로 운용해 원가를 절감했다.
아산=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