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프로야구, 1위부터 6위까지 승률 5할 PO 진출 혼전 거듭할 듯

입력 2012-07-25 21:51

프로야구 후반기 뚜껑이 열리자마자 각 구단이 서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4년 만에 5할 승률을 거두고도 가을 잔치에 진출하지 못하는 팀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시즌 팀 순위를 살펴보면 예년처럼 1∼2개 팀이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후반기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두 삼성은 24일 SK에 일격을 당하며 6연승 행진이 멈췄다. SK는 오승환을 무너뜨리며 5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이에 따라 1위 삼성(0.584)부터 6위 KIA(0.500)까지 모두 5할 승률을 찍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한화 이후 4년 만에 5할 승률을 달성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팀이 나올 전망이다. 한화는 2008년 64승 62패로 0.508의 승률을 거뒀지만 4강에 오르지 못한 불운을 겪은 바 있다. 가장 치열했던 해는 1995년으로 당시 해태와 삼성이 5할 승률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도 자칫 두 팀 이상이 5할 승률에 4강 진출 실패라는 쓴 잔을 마실 가능성이 있다.

현재 5할 승률을 올리고 있는 6개 팀의 명암은 7·8위를 달리는 LG와 한화와의 대결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실제 2위 롯데는 24일 꼴찌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3위 넥센과 승차가 없어졌다. 두산은 LG를 힘겹게 물리치고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위권으로 처진 LG와 한화는 이제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 6개 팀이 5할 승률을 거두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예년에 비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LG와 한화가 나머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경우 상위권 팀을 제치고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적도 가능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