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술 취한 동네 20대가… 초등생 성폭행 하려다 실패

입력 2012-07-25 19:26

서울 강서경찰서는 술에 취해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이모(27·회사원)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김모(12)양을 발견하고 김양이 사는 방화동의 한 아파트까지 약 1㎞를 뒤따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이씨는 3층에서 김양이 내리자 뒤에서 안고 계단으로 끌고 갔다. 옷을 벗기고 성폭행하려는 순간, 딸을 마중 나가던 김양의 어머니가 이를 발견했고 이씨는 가방과 속옷을 버려둔 채 바지를 거꾸로 입고 달아났다.

가방과 속옷을 찾으러 돌아온 이씨는 경찰이 출동한 것을 보고 사람들 속으로 숨었으나 바지를 거꾸로 입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이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김양의 집에서 불과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는 사건 당일 김양을 처음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동네주민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