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2.1도… 첫 폭염주의보
입력 2012-07-25 19:26
올여름 들어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3시를 기준으로 32.1도까지 올랐다.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는 이날 오후 3시 전국 곳곳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28도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사병 예방지수(WBGT index)는 기온·습도 등 열에 의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낸 수치다. 이 지수가 28도를 넘으면 마라톤 경기가 중단되는 등 폭염으로 인해 건강에 비상이 걸린다. 특히 대구의 열사병 예방지수는 31도로 ‘매우 위험’ 단계에 이르렀다.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5.3도를 기록했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일사병, 열탈진을 겪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여름 들어 폭염으로 3명이 숨지는 등 총 14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는 경북 칠곡에서 70대 노부부 2명이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중 쓰러져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라”고 권고했다.
김유나 이영미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