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장 “CD금리 유효성 전면 재검토할 것”

입력 2012-07-25 19:19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담합 의혹을 받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유효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발표 기간을 단축한 단기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가 대체 금리로 유력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5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단기지표금리의 유효성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모든 전문가를 동원해 제도 개선을 가속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등은 기존 단기지표금리인 CD 금리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대체 금리를 개발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대체 금리로는 기존 코픽스를 개량한 단기 코픽스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시중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평균한 코픽스는 한 달에 한 번만 발표돼 단기지표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단기 시장금리와 괴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픽스 발표 주기를 기존 한 달에서 1주일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체 금리로 단기 코픽스가 가장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은행권의 대출금리 학력 차별이나 가산금리 조작 등이 적발된 것과 관련, “금융산업 일각에 아직도 이렇게 구태의연한 행태가 나타나는 데 대해 실망했다”며 “감독과 제도정비를 통해 즉시 시정되지 못한 점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은행 점포에서 일어난 대출서류 서명 조작 같은 사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금감원이 최정예 인력을 투입해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과 비리를 엄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