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예비율 한때 5%대로 ‘뚝’… 당국 초비상

입력 2012-07-25 19:19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력수요도 연일 급등해 전력예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전력거래소는 25일 오후 3시 최대전력수요 7278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비전력은 412만㎾, 전력예비율 5.7%였다. 오후 2시15분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7315만㎾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예비전력은 375만㎾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이 상황이 20분 동안 지속되지 않아 전력경보 ‘관심’이 발령되지는 않았다.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20분 이상 떨어지면 전압을 낮춰 수요를 줄이고, 300만㎾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일부 업체의 전원을 차단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자 전력거래소를 전격 방문해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모레까지가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라며 “휴가에서 복귀하는 8월 중순에는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23일과 24일은 연속 이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 23일 오후 3시 최대전력수요는 7260만㎾(전력예비율 6.4%)였고 24일에는 같은 시간대에 최대전력수요 7291만㎾(6.0%)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가 에너지 과소비 영업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매장에서 에어컨을 틀고 문을 연 채 영업하다 적발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 중구청은 이달 초 냉방기를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한 이랜드그룹 패션 브랜드 로엠 명동점에 대해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