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성경 문법서’중 1권 “책꽂이에 두면 든든할 겁니다”

입력 2012-07-25 18:41


‘성서 히브리어 문법’ 번역서 출간 김정우 교수

최근 기독교 서점가에서는 한 번역서가 주목받고 있다. 김정우(61·총신대 구약학·사진) 교수가 펴낸 ‘주옹 무라오까 성서 히브리어 문법’(기혼 출판사)이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히브리어 문법서 3권 중 하나다.

“이 책이 책꽂이에 꽂혀 있으면 마음이 든든할 겁니다.”

김 교수는 24일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설교 홍수시대 속에서 목회자들은 원문에 근거한 성경해석과 설교가 더욱 필요한 때에 살고 있다”면서 “이 번역서는 성경의 가장 정확한 해석을 제공하는 동시에 성경 원문과 좀 더 친숙해지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다수 목회자나 성서 연구자들은 영어나 독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를 배워야 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다. 또는 ‘초급’ 수준의 히브리어 문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히브리어 문법책의 ‘종합판’으로 꼽히는 이 책은 원래 프랑스 예수회 신부이자 당대 최고의 문법학자였던 폴 주옹(1871∼1940) 신부가 1923년 불어로 쓴 문법책이었다. 그 뒤 일본 출신의 다카미추 무라오카(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 교수가 91년 영어로 다시 번역했고 2006년에는 개정판을 냈다. 앞서 무라오카 교수는 2003년 방한해 과거 일본이 식민지 국가에 지은 죄를 사죄하고 싶다며 이 책의 번역을 결심했고, 당시 그와 친분을 맺고 있던 김 교수가 번역의 중책을 맡게 되면서 약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