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1 ‘시청률 금메달’은 어디로… 방송 3사 ‘선수의 스승’ 등 화려한 해설위원
입력 2012-07-25 18:33
런던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률 경쟁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방송사들은 ‘스타 해설위원’을 영입하고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등 ‘손님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인기 종목의 중복 중계를 피하기 위해 순차 중계방식이 처음 도입되는 만큼 경기 결과에 따라 방송사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방송 3사는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12종목을 순차 중계한다. 방송 3사가 예선전에서 8강까지 각사가 담당한 종목만 생중계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과거 올림픽 기간엔 방송사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종목을 중계하는 일이 반복돼 전파낭비라는 비난을 사곤 했다.
이에 따라 KBS는 양궁·체조·펜싱·탁구, MBC는 수영·배드민턴·역도·복싱, SBS는 유도·태권도·사격·레슬링을 맡게 됐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수영은 MBC가 가져갔지만 우리나라 메달밭인 양궁과 태권도는 각각 KBS와 SBS가 나눠가진 모양새다.
하지만 4강부터는 ‘2사 1종목’으로 중계 체제가 재편된다. 유도·태권도·사격·레슬링은 KBS와 SBS가, 양궁·체조·펜싱·탁구는 KBS와 MBC가, 수영·배드민턴·역도·복싱은 MBC와 SBS가 방송한다. 축구 등 구기종목 예선전은 3사가 돌아가며 방송을 맡는다.
시청률 싸움의 또 다른 변수인 해설위원 진용도 화려하다. SBS는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을 비롯해 차범근(축구) 임오경(핸드볼) 등을 섭외하는 데 성공했다. MBC에서는 허정무(축구) 김수녕(양궁) 현정화(탁구), KBS에서는 이용수(축구) 여홍철(체조)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올림픽 기간엔 각 채널이 준비한 각양각색의 특집 프로그램도 전파를 탄다. KBS 1TV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1948년 올림픽 첫 도전 이후 2012년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올림픽 도전사를 다룬 ‘위대한 도전 1948∼2012’을 내보낸다. KBS 2TV ‘뮤직뱅크’ 등도 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진다.
SBS는 개막식 직전인 27일 밤 12시15분 토크콘서트 형식의 ‘필승콘서트-위 아 더 챔피언’을 마련했으며 ‘힐링캠프’ 런던 현지 특집도 준비하고 있다. MBC는 27일 밤 12시25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베이징 올림픽-감동의 순간들’을 방송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