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리모델링 1% 그쳐
입력 2012-07-24 22:29
서울 지역의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추진율은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24일 내놓은 ‘저성장시대에 대응한 노후아파트 관리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전체 아파트의 51.6% 수준인 68만2337가구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곳은 대상 아파트의 1.3%인 8684가구에 그쳤다.
리모델링은 노후화된 건물을 증·개축하거나 대폭 수선해 건축물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준공된 지 15∼20년이면 대상으로 지정된다.
보고서는 리모델링 추진율이 저조한 이유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아파트 수요도 소형 위주로 바뀐 것을 꼽았다. 제도의 체계성이 부족하고 매뉴얼이 없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이 늘어나는 증축형 리모델링보다는 건물의 수명을 연장하고 1∼2인 가구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수선형 리모델링에 대한 지원과 보조금 지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서울의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2017년에는 전체 아파트 가구의 75.4% 수준인 99만7478가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