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2제] “돈벌이 안된다” 언론매체 분석
입력 2012-07-24 20:35
올림픽이 돈벌이에 혈안이 된 상업적 이벤트로 전락해가고 있지만 정작 개최 도시와 국가에 가져다주는 경제적 효과는 미미하다고 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이 8월호에서 보도했다. 개최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비용에 비해 수익이 낮다는 것이다.
개최를 10년 정도 앞둔 시점부터 펼쳐지는 도시 선정 경쟁부터가 문제다. 떨어질 확률이 높은 데도 환경과 안전, 인프라에 대한 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신청했다 탈락한 시카고는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착수하지도 않았는데 1억 달러를 썼다.
운 좋게 개최지로 선정되면 경기장과 숙박시설을 짓고 도로를 정비해야 한다. 최근의 예만 봐도 2004년 아테네가 160억 달러를 썼고, 4년 전 베이징은 400억 달러를 지출했다. 런던은 200억 달러를 투입한 상태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16일간의 열전이 끝난 뒤 지어놓은 경기장을 관리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쓸 데가 없어 텅 빈 채로 관리비만 날리기 일쑤다.
그렇다면 막대한 비용 끝에 개최지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애틀랜틱은 중계권료와 관광 수입 등을 합쳐 50억∼60억 달러가 고작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절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가져간다. 나머지 비용은 고스란히 적자가 된다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역시 이번 올림픽을 경제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