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인사 5인 “비전문가 원장 임명 철회하라”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사직 사의

입력 2012-07-24 19:4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초대 원장 인사에 반발해 출판계 인사들이 이사직을 집단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사로 임명된 7명 가운데 출판계 인사 5명이 지난 20일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들 이사가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며 “추후 설득 작업을 거쳐 이사 임명이 원활히 마무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계는 27일 공식 출범하는 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언론계 인사인 이재호 동아일보 이사대우 출판편집인이 임명된 데 대해 반발했다. 출판계를 대표하는 출협은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비상대책위 조미현(현암사 대표) 대변인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계의 10년 숙원이 이뤄진 것인데 비전문가가 발탁돼 우려가 크다”며 “인사가 철회될 때까지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출판 단체들은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판문화 살리기 실천 대회’를 열고 정부의 이번 인사를 규탄할 예정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