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운동화 미지급 국방부 사관생도엔 고가 브랜드
입력 2012-07-24 21:39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신병들에게 운동화를 지급하지 않았던 국방부가 육사와 3사관학교 생도들에게는 사병 운동화 가격의 4배가 넘는 고가의 브랜드 운동화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관생도들에게 보급된 운동화 예산은 개당 1만6000원인 사병 운동화의 4배인 6만4000원이라고 밝혔다. 또 사관생도들에게는 운동화뿐만 아니라 조깅화, 테니스화, 축구화까지도 추가로 지급됐다.
지난 3월 육군이 사관생도 운동화 구매를 위해 제출한 사양서에 따르면 해당 운동화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고가 브랜드인 L사 및 P사의 제품이며 납품 시 유의사항으로 ‘시중 유명 브랜드 중 현재 시중 판매품’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돼 있다.
김 의원은 “국방부가 지난 5월과 6월 입대한 신병 7400여명에게 운동화를 지급하지 못했던 이유가 예산 3700만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사관생도들의 운동화 단가를 조금 낮추거나, 테니스화나 조깅화 등을 추가 지급하지 않았다면 신병들이 더운 날씨에 공기도 통하지 않는 군화를 신고 내무생활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아진 기자 aj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