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보험료 300만원 연간 수입 11% 지출

입력 2012-07-24 19:10

우리나라 국민은 1년 동안 버는 돈의 11%인 300만원가량을 보험료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발간한 ‘시그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보험의 보험밀도(인구당 보험료)는 스위스가 8012달러(913만원)로 1위였고 한국은 2661달러(303만원)로 2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인구당 보험료는 손해보험료가 1045달러(119만원), 생명보험료는 1615달러(184만원)다. 스위스에 이어 네덜란드(6647달러), 룩셈부르크(5974달러), 덴마크(5619달러), 일본(5169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GDP 대비 보험료를 의미하는 보험침투율은 한국이 지난해 11.4%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국민이 한 해 버는 돈의 11% 이상을 보험료를 내는 데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만이 17.0%로 가장 높았고 네덜란드(13.2%), 남아프리카공화국(12.9%), 영국(11.8%) 등의 순이었다. 일본도 11.0%에 그쳤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앞으로 실손의료보험의 중복 가입 피해를 없애기 위해 보험사가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심사할 때 단체보험과 중복해서 가입했는지 확인하도록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 중복 가입자에 대해서는 보험 계약을 유지할지 여부를 묻기로 했다. 현행 법령은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면서 단체보험은 예외로 뒀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