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 대신 투자유치
입력 2012-07-24 19:01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대신 새로 투자를 유치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웅진그룹은 24일 KTB투자증권의 사모투자전문회사 KTB PE와 함께 투자자금을 유치해 웅진코웨이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의 지분은 웅진홀딩스가 40%, KTB PE가 60% 보유하는 구조로 신규 투자자금은 1조2000억원가량이다. 경영권은 웅진그룹이 계속 유지키로 했다.
웅진코웨이의 지분과 경영권을 동시에 매각하는 대신 신규 투자 유치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현재 웅진코웨이의 매각 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내부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양측 합의서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매각 가치를 높여 4년 후 웅진코웨이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통해 다시 사올 수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웅진코웨이 매각을 발표할 당시 웅진코웨이 주가는 4만원 수준으로 매각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매각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불과하다”며 “국내 증시 침체 등의 이유로 현재 웅진코웨이의 매각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