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소득층 450명 특채

입력 2012-07-24 19:02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저소득층 출신 450명을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24일 삼성은 하반기에 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하며 올해 전체 대졸 공채인원의 5%에 해당하는 숫자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에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내건 ‘함께 가는 열린채용’의 일환으로 삼성은 상반기 고졸 공채에서도 전체 합격자의 15%인 100명을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로 선발한 바 있다.

삼성은 저소득층 채용을 위해 전국의 대학교에 추천 의뢰 공문을 발송했으며 채용 공고시기를 조금 앞당겨 25일부터 신문광고 등을 통해 이를 적극 알릴 방침이다.

삼성은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방과 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1만5000명) 가운데 학습의욕이 높은 일부 학생의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진학 후에는 각종 장학제도와 연계해 학업을 잘 마치도록 지원한 뒤 일부 우수 학생은 채용까지 하는 사업이다

삼성 이인용 부사장은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소외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며 “저소득층 학생 중 조금만 지원하면 얼마든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포함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만6100명을 채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2007년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2만명 이상을 채용했으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임직원 11만명에서 현재 21만명으로 고용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