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참된 예배에 대하여
입력 2012-07-24 18:00
요한복음 4장 13∼26절
예배는 예배자 자신을 위해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위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시도록 하는 것이 바른 예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예배를 드리게 됨에 따라 점차 예배의 귀중함을 잃어가고 습관적으로 드리는 때가 많습니다. 어느 때보다 이기적인 경향이 강한 시대에서 하나님을 위하기보다 자신의 이기적인 성향에 맞추어 예배를 드리려고 하기까지도 합니다. 이런 예배는 올바른 예배가 아닙니다. 어떻게 드리는 예배가 참된 예배일까요.
예수님은 수가성 여인과의 대화 후반부에서 ‘예배’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인은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거룩하게 구별된 장소라고 생각하고 ‘그리심산’이나 ‘예루살렘’에 대해서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23절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렇게 예배드리는 사람이 ‘참된 예배자’이기에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24절에서는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것’이라며, ‘신령과 진정’을 거듭 이야기하셨습니다. 거듭 이야기하시는 것은 강조하는 것이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신령’은 엄숙하고 거룩한 것을, 그리고 ‘진정’은 마음을 다하여 드리는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기 위하여 한글 번역본보다 더 원문에 충실한 킹제임스본을 참고하려고 합니다. 그 성경을 살펴보면 “true worshippers shall worship the Father in spirit and in truth, 즉 ‘참된 예배자’는 하나님께 ‘성령 안에서 그리고 진리 안에서’ 예배드리는 것”(23절)이고, “God is a Spirit and they that worship him must worship him in spirit and in truth, 즉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들은 ‘성령 안에서 그리고 진리 안에서’ 예배해야만 한다”(24절)고 하셨습니다. 곧 성령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참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과 진리 안에서’란 무슨 의미입니까. ‘성령 안에서 예배한다는 것’은 육신의 지배를 받는 우리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에 따를 수 없기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육신적인 요소들을 부인하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방해물들을 극복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진리 안에서’란 성경이 말씀하시는 근거에 따라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첫째로 죄를 회개하는 것, 둘째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 셋째는 범사에 감사하기, 넷째 이웃과 화목하기 등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데 집중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수가성의 여인에게 성령과 진리 안에서 드리는 참된 예배를 말씀하셨습니다. 그에게 자신을 임재하여 주심으로 그녀는 기뻐하였습니다. 힘들고 기갈당하며 방황하는 삶에서 구원받았으며 더 나아가 아직 메시아를 만나지 못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이 가르쳐주신 성령과 진리 안에서 참된 예배를 드림으로 주님의 임재, 즉 은혜를 체험하고 기쁨을 맛보고 우리의 인격과 삶이 새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 아직 메시아를 만나지 못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신앙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안건식 사관 (구세군대한본영 전라지방장관)